전두환 손자 전우원 인스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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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터넷에 아버지를 포함한 자기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쓰고 있다”는 취지였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 사진,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내부 사진, 지인들의 프로필 등도 함께 올렸습니다.
전우원씨는 “법이 정의를 구현하지 못해서”라고 했고, 아버지는 “애비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전우원씨는 2023년 3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 하나를 올렸는데 흰색 셔츠를 입은 그는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저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 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영상을 찍은 이유에 대해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우원씨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자신의 아버지였는데 그는 “현재 제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뒤이어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을 언급하며 전우원씨는 “셋째 아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씨는 자신이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운전면허증, 등본, 어린 시절 전두환 대통령과 찍은 사진까지 올렸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 자녀, 손자들이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공개했습니다.
또 전두환 대통령 연희동 자택 내부에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고 주장하며 영상 하나를 올리기도 했고 해당 영상에는 뒷모습만 보이는 한 인물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는것도 올렸습니다.
특히 전우원씨는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정신병자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씨의 폭로는 가족에서 끝이 아니었는데 그는 지인들의 실명,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한 뒤 이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인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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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은 전우원씨의 인스타그램으로 시끄러웠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전우원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사실이냐” “증거가 있냐” “진짜 전두환 손자가 맞냐”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전우원씨는 실시간으로 네티즌 또는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캡처해 공유하고, 자신의 신상 정보를 올렸습니다.
전우원씨가 지인들을 저격한 이유에 대해 “법이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저 정상이다. 말하는 것도, 행실도 모두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도 회사에 재직 중이냐’는 질문엔 “월요일에 사직서를 냈다. 현재 퇴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이라고 했고 그는 자신도 죄를 지었다며, 퇴사 후 죗값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조부모인 전두환은 “반성하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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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아버지 전우원씨의 아버지는 언론사와 통화에서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전재용씨는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이어 “아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며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 갑자기 나보고 악마라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아빠와 둘이 살자’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쓴 글도 알았으나, 막을 수가 없었다.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분들이 피해보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전우원씨 아버지는 자신의 근황에 대한 조선닷컴 질문에 “현재 백석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하고 있다. 제가 신학 공부를 처음 한다고 했을 때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던 아들 둘 다 ‘존경스럽다’며 나를 지지해 줬다. 그런데 지금 그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 아들부터 돌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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